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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K LEVINSON] 마크레빈슨 Mark Levinson 519 리뷰 -장현태-
    날짜 : 17-06-27 19:30     조회: 673    


     

     

     

    하만그룹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라면 단연 마크레빈슨을 언급하게 된다. 1972년 앰프 거장 마크레빈슨이 창업한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로 지금도 변함없이 가장 영향력을 가진 오디오 전문 브랜드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은 그 동안 많은 시련과 변화를 겪었지만, 최근 10년의 행보를 보면 과거 전성기 시절의 명회 회복을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었는데, 마크레빈슨 브랜드의 재건을 위해 엄청난 투자를 결심하였고, 이를 위해 새로운 R&D 센터와 공장 구축과 크렐의 개발을 이끌던 타드를 영입하는 등 세대교체와 변화를 가져왔다. 그 결과 재정비된 기술력과 경쟁력으로 똘똘 뭉쳐져 있음을 이들의 최신 제품에서 만날 수 있다. 소스기기인 519 역시 전통적인 마크레빈슨 오디오 철학을 담아내고 있으며, 이미 리뷰로 소개했던 No. 526프리앰프와 연속성을 지닌 모델로써 주목 받는 소스기기라고 할 수 있다.

    필자와 같이 오랫동안 하이파이를 해온 마니아라면 누구든지 과거 마크레빈슨 소스기기 명기들을 회상하며 비교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당시 범접할 수 없는 제품이었기에 이후 2000년대 이후 출시된 소스기기의 경우 기대가 큰 만큼 좀처럼 갈증은 해소되지 않았었다. 그런 의미에서 No.519는 이런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준비된 실력자의 위치를 보여 주고 있다.

    과연 디지털 음원이 활성화되어 있는 현 시점에서 소스기기의 영역과 올바른 컨셉은 무었일까?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을 시원하게 얻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마크레빈슨 519는 조금이나마 이에 대한 해답을 제공해 주고 있으며, 그만큼 고민과 철저한 기획을 통해 개발된 이상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상적인 소스기기의 면모가 어떤 부분들인지 기억할 만한 특장점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살펴볼 부분은 디지털 소스기기의 최적의 사용을 위한 제품 디자인 컨셉이다.

    오랜 동안 유지해온 마크레빈슨 스타일의 전통성과 연속성을 지닌 디자인이 중심에 있다. 여기에 전면 5인치 TFT LCD와 터치 패널을 적용하여 현대적인 세련미와 직관적인 버튼 배열과 터치 구성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시스템 동작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마크레빈슨이 시스템의 음질 향상과 제품 외관은 하이퀄러티 추구를 위해 항공기용 소재 등급인 6063-T5 알루미늄 합금을 절삭 가공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체적인 외관 라인은 부드러운 곡면과 투톤 컬러 매칭이 인상적인 전면 패널과 함께 견고하고 짜임새 있는 스타일로 완성되었다.

     

    두 번째는 스트리밍 재생의 최적화된 기능과 다양한 포맷 재생을 지원한다.

    기본으로 지원되는 스트리밍 뮤직 서비스는 Spotify Connect, Tidal, Deezer Qobuz, Rhapsody/Napster와 인터넷 라디오 등을 지원함으로써 어떤 스트리밍 플레이어와 비교해도 부족함 없는 기능과 라이선스를 갖추고 있다. iOS와 안드로이드 앱을 통한 컨트럴은 사용자의 편리성을 최대한 고려하여 직관적이고, 빠른 처리속도를 통해 안정적이며, 만족도가 높다. 특히, 최신 어플리케이션의 구축은 하만그룹의 많은 브랜드들이 뛰어난 성능의 최신 사양들을 공유함으로써 마크레빈슨의 플레이어도 가장 최신 솔루션으로 무장되어 있음을 체감할 수 있다.  또한, 전면 패널에 장착된 풀 컬러 LCD 화면은 음원의 앨범 자켓과 각종 정보를 함께 표출하여 눈을 즐겁게 한다.

    그리고, 이더넷과 무선 Wi-Fi 연결을 사용하여 NAS를 포함한 모든 네트워크 장치와 USB 단자를 통해 거의 모든 포맷의 음악 파일을 재생할 수 있으며, 무선 블루투스의 경우는 손실이 없는 고음질 apt-X AAC 코덱이 내장되어 있어 스마트폰과 패드와 손쉽게 연결하여 음원 재생이 가능하다.


     




    세 번째는 고음질 재생을 위해 최적화 된 디지털처리 환경이다.

    시스템의 헤드 역할을 하는 CPU를 살펴보면, 1GHz ARM Cortex A8 Sitara 32비트 멀티코어 프로세서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4GB의 램과 플래쉬 메모리가 내장되어 있다. OS는 프리시젼 스트림(Precision Stream) 리눅스 버전을 탑재하는 등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마크레빈슨만의 독립적인 임베디드 방식으로 완성되어 있다. 디지털 입력부의 경우는 No.526 DAC프리앰프의 디지털 처리부에서 경험했던 뛰어난 최신 기술과 부품들이 No.519에서 부족함 없이 고스란히 투입되었다. 디지털 입력인AES/EBU와 코엑셜 입력부는 고속의 차동 방식인 시러스로직 리시버가 채용되어 디지털 노이즈 없는 깨끗하고 빠른 데이터 전달을 추구하고 있다. PC와 연결되는 USB입력의 경우는 일반적인 XMOS를 탈피하여 C media사의 True HD 오디오 프로세서를 채용하여 PCM32bit기반 192kHz 샘플레이트와 DSD 5.6MHz까지 지원된다.  그리고, 디지털 음원 퀄러티를 높이기 위해 아날로그 디바이스사의 FPGA 방식의 SHARC DSP를 적용하여 HARMAN Clari-Fi를 통해 파일 재생되는 동안 실시간으로 압축 과정에서 손실된 정보와 대역폭을 복원해 줌으로써 사운드의 디테일과 퀄러티를 높여준다. 또한, 사용된 DAC ESS사의 샤브레 32 Reference 시리즈를 적용하였고, No. 585 인티앰프부터 적용된 프리시젼 링크 DAC 방식을 통해 디지털 출력의 향상을 통해 다이나믹 특성의 유지와 신호의 왜곡을 최소화 시켜주고, 매우 낮은 노이즈를 만들고 있다.

     

    네 번째는 아날로그 출력단과 전원부의 하드웨어 포퍼먼스다.

    소스기기의 핵심은 몇 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순수 사운드의 전달을 위해 마크레빈슨은 캐스코드(Cascode) 방식을 중심으로 한 퓨어 패스 회로를 통해 대역폭 확장과 다이나믹 특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입력 단에는 JFET트랜지스터 왜곡을 완화하기 위해 BJT 트랜지스터로 접목하여, 트랜지스터의 좋은 특성들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캐스코드 증폭회로를 통해 높은 이득과 저왜곡, 저잡음의 안정성을 확보함으로써 이들이 지향하는 진정한 퓨어 사운드를 위한 철칙을 준수하고 있다. 그리고, 전통적인 마크레빈슨사의  다이렉트 퓨어 패스 회로를 중심에 두어 신호경로를 회로간섭 없이 심플하게 설계되었다. 최종 아날로그 증폭부에는 풀 디퍼런셜 회로와 일반적인 Op앰프를 사용하지 않고 트랜지스터로 구성된 풀 디스크리트 방식의 클래스 A 증폭방식을 채택하였다. 한마디로 최단 경로 신호 흐름을 고려하여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한 가장 이상적인 설계를 통한 음질 지상주의를 추구하였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사운드의 투명하고 깨끗한 뒤 배경을 만들어 내기 위해선 전원부의 역할이 중요하며, 이는 창업자였던 마크레빈슨이 강조한 오디오 철학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트로이달 트랜스에서 공급받은 전원은 채널 별로 분리 공급하게 되며, 다섯 개의 독립전원을 통해 컨버터 칩에만 전원을 공급하고, 두 개의 아날로그부 전용 독립전원을 통해 높은 전압과 충분한 바이어스 전류를 공급하며, 각 증폭단의 증폭방식에 최적화 된 독립적인 전류와 전압의 전원 공급과 안티 얼라이징 필터들을 통해 리플 노이즈 없는 순도 높은 전원 공급을 유지해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교과서적인 마크레빈슨 사운드를 체감하게 만드는 사운드 퀄러티다.

    음향기기라면 무엇보다 사운드가 핵심이 아니겠는가? No.519의 첫 사운드 느낌은 마치 세상의 표준 사운드를 제시하듯이 소스기기의 대역 밸런스가 잘 정돈되어 있다. 자칫 하이파이 소스기기들이 실수 할 수 있는 불필요한 빅마우스나 특정 주파수의 강조 등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응데, 필자와 같이 표준 스튜디오 모니터 환경에 익숙한 경우 더욱 이 부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아마도 당장 어떠한 환경의 시스템에 물려도 519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불필요한 왜곡 없는 표준 밸런스의 모니터적인 성향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는 오히려 하이파이지향적인 타 하이엔드 소스기기들과의 차별화된 성향으로 오히려 바람직한 사운드라는 점에서 더욱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밖에도 밀리터리 그레이드의 정밀하고 견고한 부품들이 눈에 띄는데, 신호 라인에는 필름 콘덴서를 사용, 전압이득과 피드백 회로는 박막 질화탄탈륨 저항을 사용하는 등 외부 환경에 특성 변화가 없는 신뢰성 있는 부품이 채택되었다. 추가 기능으로 퓨어 클래스 A 증폭방식의 헤드폰단자를 지원함으로써 고품격의 사운드를 만날 수 있다.

     

     

     

     

    보컬 곡으로 부르노 마스의 ‘Versace On the Floor’을 선곡해 보았다. 도입부의 호소력이 강조된 마스의 목소리를 시작으로 음의 전개가 상당히 적극적이고, 반응도 빠르다. 베이스와 드럼의 연주는 공간을 가득 채워주었고, 적극적인 성향이며, 에너지 있는 저역 표현을 통해 전체적인 곡의 분위기를 한층 돋우어 주었다. 그리고, 음의 디테일 표현력이 좋기 때문에 반주악기들이 분별력 있게 잘 들렸으며, 활발한 움직임이 인상적이다. 마치 노말라이징 된 듯 최대한 음원 소스의 퀄러티를 강조하며 음폭을 가득 채워주고 있다.


     

     

    말러 교향곡 1번 타이탄 중 1악장을 알리아후 인발이 지휘하는 체코필하모닉의 연주로 들어보았다. 대편성곡에서 만날 수 있는 사운드 성향은 무대의 깊이를 강조하였고, 엑스톤 레이블 녹음 특유의 공간감과 음색이 유난히 강조되어 면밀히 들렸는데, 화려한 1악장의 종주부는 적극적이고 빠르고, 팀파니 강렬하고 제대로 임팩트 있는 한방을 들려주었다. 음의 디테일과 정밀도가 좋아 오케스트라의 스테이지가 있는 그대로 표현되었고, 인발웅의 허밍 소리는 작지만 리얼하게 잘 전달되었으며, 완급 조절이 강조된 사운드의 전개를 통해 마크레빈슨 소스의 역량이 느껴지는 품위 있는 사운드가 대편성에서 표현되었다.

     

     


     

     재즈곡으로 오스카패터슨 트리오의 ‘You look good to me’를 선곡해 보았는데, 콘트라 베이스의 우측 공간 활용이 돋보인다. 상당히 중립적인 사운드 성향으로 콘트라베이스의 깊이 있는 저역과 피아노는 건반의 터치를 감미롭게 전달하며, 중심 악기의 존재감을 잘 표현해 주었다. 드럼은 심벌과 스네어의 경쾌함과 리얼함이 스피커 앞을 채워 장악해 주었다. 그리고, 음을 들을수록 빠져드는 오스카패터슨 트리오 연주의 묘미와 잘 어울러져 리듬감 넘치는 표현력을 중심으로 적극성은 재즈 선율을 고스란히 전달해 주었다.

     

     


     

     

    실내악곡으로 스메타나 현악 사중주 1 e단조 ‘나의 생애’ 중 1악장을 파벨하스 4중주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음이 전체적으로 적극적인 성향이며, 현악기들의 움직임이 빠르다. 차분함은 아쉽지만, 각 파트의 분해력과 정확한 구분, 깊이는 만날 수 있다. 그리고, 파벨하스 현악사중주의 연주는 독단적이기 보다는 상호 대화하는 호흡이 느껴지는 조화가 돋보이는 연주로 표현되었다. 베로니카 야루스코바의 바이올린 연주는 어느 때보다 생동감 넘치는 활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다. 규모가 작은 소편성 쿼테트의 무대를 과장 없이 있는 그대로의 사이즈로 표현해 줌으로써 균형 있는 밸런스가 강조된 소스기기의 모습을 잘 들려주었다.

     

     


     

     

    사운드 성향은 전반적으로 디지털 음원들을 속도감 있게 전달해 주고 있으며, 사운드적으로는  음을 한번에 쏟아내기 보다는 전통적인 마크레빈슨 소스기기 스타일의 차분함과 균형이 잘 잡힌 대역 밸런스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USB DAC의 성능은 이미 526 DAC 프리앰프에서 경험했듯이 필터링 느낌 없이 투명하며, 사운드의 표현력이 고급스럽게 재생되었다. 무엇보다 스트리밍을 통한 재생은 역시 기대했던 것처럼 잘 만들어진 알고리즘과 뛰어난 디코더 기술을 통해 사운드의 완성도가 유난히 높았기 때문에 스트리밍 재생에 비중을 둔 튜닝을 엿볼 수 있는 모델이다. 519는 소스기기 분야에서 분명 진정한 실력자로 통한다. 특히, 제품과 사운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갈함과 다방면의 기능을 통한 팔방미인의 기질을 갖춘 소스기기로 전열을 재정비한 마크레빈슨의 존재감을 명확히 일깨워 주는 의미 있는 소스기기임을 재확인 시켜주는 듯 하다. 아마도 최근 출시된 소스기기들 중 성능과 다기능에서 이만큼 알찬 컨셉의 제품이 있을까? 그만큼 519는 현대 하이엔드 소스기기가 지녀야 할 교본처럼 잘 기획되고 개발된 주목할만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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